故 김자옥 물건 그대로…오승근 "현관 열고 들어올듯" 눈물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0.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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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시사·교양 '건강한 집'/사진=TV조선 시사·교양 '건강한 집'


가수 오승근(71)이 아내 고(故) 김자옥의 추모관을 건립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24일 TV조선 '건강한 집'에는 오승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승근은 "세월이 지나다 보니 (건강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더라"며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혈당 등 수치가 점점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동맥에도 문제가 생겨 시술을 받았다"며 "시술 도중에 좁아진 관상동맥을 발견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스텐트 시술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스텐트(stent) 시술은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고 벌려줄 수 있는 기구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오승근은 "이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혈관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매일 걷기와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건강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사진=TV조선 시사·교양 '건강한 집'/사진=TV조선 시사·교양 '건강한 집'
오승근은 8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김자옥에 대한 그리움도 내비쳤다. MC 조영구가 "충북 청주에 정착하게 된 이유가 있냐"고 묻자, 오승근은 "이곳에 아내의 추모관을 만들고 싶어 내려왔다. (청주에) 연고는 없으나 경치가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자옥의 추억이 깃든 오승근의 집 내부가 공개됐다. 오승근의 침실에는 김자옥이 생전에 사용하던 화장대를 비롯해 그녀가 좋아했던 장미꽃 조화, 그녀의 마지막 편지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감동을 안겼다.

오승근은 "(아내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다. 현관에서 들어오는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며 "아직도 아내와의 이별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조영구가 영상 편지를 제안하자 오승근은 "여보. 보고 싶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자옥은 2014년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폐와 임파선(림프선)으로 전이돼 투병 생활을 했다. 김자옥이 떠난 2014년, 방송 3사 모두는 연말 연기대상을 통해 고인에게 공로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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