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환경 대응 강화" CJ, 경영지원대표 신설… 최연소 女 CEO 탄생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10.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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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CJ그룹 2023년 정기임원인사… 'CJ 3세' 이선호 경영리더,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임명

왼쪽부터 강호성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 구창근 CJ ENM 엔터부문 신임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사진= CJ왼쪽부터 강호성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 구창근 CJ ENM 엔터부문 신임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사진= CJ


CJ (133,400원 ▲2,100 +1.60%)그룹이 24일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12월에 있던 임원인사를 10월로 앞당겨 실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340,000원 ▲2,500 +0.74%) 경영리더가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으며 1977년생으로 그룹 최연소이자 여성인 CEO(최고경영자)도 탄생했다.

CJ는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조기에 임원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도약 여부가 판가름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CJ는 임원인사 직후 2023~2025년 새 중기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중기비전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된 가운데 CJ지주에 경영지원 대표를 신설하고 2인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CJ지주의 경영지원대표로는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가 임명됐다. 강 대표는 대관과 언론홍보 등을 담당하는 CR(기업관계)실, 법무실, 컴플라이언스실 등을 관리하게 된다. 기존 김홍기 CJ지주 대표는 사업관리실, 전략기획실, 인사실, 마케팅실 등을 담당하는 경영대표를 맡는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에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 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내부 승진해 취임한다. 이선정 경영리더는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사진= CJ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사진= CJ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는 CJ제일제당에서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됐다. 기존 식품성장추진실 내 식품전략기획 1담당을 맡았던 것에서 역할이 확장된 것이다.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있으면서 미국 슈완스 법인과 CJ푸드 법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등 미주 사업 대형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트렌드 예측 기반 식물성 식품 사업이라는 신사업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CJ는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전역의 컨트롤 타워이자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 신사업 투자(M&A), 식물성 식품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사내벤처·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 역할을 수행한다. 산하에 카테고리 이노베이션 담당, 뉴프론티어 담당 조직이 신설돼 미개척 분야 신사업 발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기존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신설된 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전략과 글로벌전략제품(GSP), 마케팅을 총괄한다. 이 회장의 장녀이자 이선후 경영리더의 누나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경영리더)은 보직 변동이 없다.

이번에 선임된 CJ그룹의 신규 임원은 44명이다. 신임임원의 평균나이는 45.5세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는 게 CJ의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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