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SPC불매' 해시태그와 함께 여러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SPC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삼립, 파리크라상, 샤니, 쉐이크쉑, 라그릴리아, 빚은 등에 이어 SPC 계열사로부터 물건을 납품받는 브랜드까지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실제로 굽네 닭가슴살 그릴후랑크·비엔나, 허닭의 닭가슴살 비엔나·소시지 일부 제품은 SPC삼립에서 생산된다. BBQ의 고구마치즈볼·리얼초코볼, bhc 그룹 아웃백의 부쉬맨브레드, 빙그레 빵또아의 시트 일부 부분도 SPC에서 납품하고 있다. 저스트에그, 초바니는 SPC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가맹점주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 감소 수치를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다만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매장은 피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협의회와 SPC그룹 간 피해 협의를 통해 일부 품목은 반품 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샌드위치, 빵, 핫바, 소시지를 판매하는 GS25, CU(씨유) 편의점과 베이글, 허니브레드, 밀박스를 판매하는 스타벅스, 할리스도 SPC의 주요 납품처에 속한다. 식품안전나라에 검색되는 SPC 계열사가 생산한 제품만 3000여건에 달한다. 오뚜기의 빵가루, 진주햄의 슬라이스햄도 SPC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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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햄버거만 봐도 잘 알려진 버거 번만 SPC 제품이 아니라 소스랑 야채도 쓴다"며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닭갈비, 피자 등 SPC 제품을 안 쓰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SPC 제품은 빵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빵가루, 튀김가루부터 음료 제조용 베이스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현재로선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납품처는 없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