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진바닥 찍었다?…"반등 가능" vs "시장 불안 연장"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10.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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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오랜 만에 나온 반등장에 코스피는 2250선, 코스닥은 700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43포인트(1.51%) 오른 2246.5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5포인트(2.54%) 상승한 691.61을 나타내고 있다.

대내외적인 호재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나오며 증시가 환호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76,900원 ▲600 +0.79%)SK하이닉스 (176,700원 ▲6,100 +3.58%)는 각각 2.86%, 1.88%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373,000원 ▲500 +0.13%)(1.2%), 삼성바이오로직스 (777,000원 ▼3,000 -0.38%)(2.01%), 삼성SDI (407,000원 ▼6,500 -1.57%)(1.12%) 등도 일제히 오른다.



증시 반등 여건은 지난주 해외에서 먼저 만들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연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2.47%), S&P500지수(2.38%), 나스닥지수(2.31%)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과 미국 단기 국채 금리의 급락에 따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완화 등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정부가 레고랜드발(發) 자금경색에 대한 50조원+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도 한층 개선됐다.

지난주 내내 약세를 보였던 건설, 증권업종은 주말 새 나온 정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각각 3.6%, 2.88% 강세다. 종목별로 보면 동부건설 (5,140원 0.00%)(10.91%), 태영건설 (2,310원 ▲10 +0.43%)(8.04%), GS건설 (15,170원 ▲250 +1.68%)(4.84%) 등을 비롯해 키움증권 (131,700원 ▲3,000 +2.33%)(7.57%),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4.87%), 이베스트투자증권 (4,865원 ▲45 +0.93%)(2.61%), 유진투자증권 (4,370원 ▼10 -0.23%)(2.43%) 등 전부 상승 중이다.

오랜만에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환호하는 가운데 여전히 불안감도 감지된다. 반등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좀 더 확실한 신호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은 주식시장에 우호적 재료로 이 기대에 따른 주식시장 반등은 가능하다"면서도 "오는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 둔화를 인정하더라도 자산시장에 우호적 메시지를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통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 피벗'(Fed Pivot, 연준의 입장 선회)이 있어야 국채금리 정점이 나오고 그래야만 증시 바닥 탐색이 시작될 것"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해결을 위한 정부의 유동성 공급도 추가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상황도 변하지 않았고 물가를 잡기 위한 통화당국의 긴축으로 전체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안정의 정도는 한계가 있다"며 "긴축 불확실성은 여전해 시장 불안은 연장될 것"으로 설명했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자금경색에 대해 금융정책당국 뿐 아니라 관계 부처가 함께 해당 이슈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필요시에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사태 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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