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체르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5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빌라 체르크바에서 이란제 러시아 군 드론 공격을 받아 파괴된 건물이 보인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방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무기 공급이 201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키이우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건물에서 연기가 솟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키이우가 공격받을 당시 이란제 무인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이 무인기 수출 의혹을 부인하자 이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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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가 자국 군수산업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고려할 때 자체적으로 무기를 생산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란과 북한 등 파트너 국가들에서 수입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한 안보 관리는 "(러시아는) 중거리미사일을 포함해 우리 미사일 수백 기를 구매하고 싶어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단시간에 제공할 수 있는 건 단거리미사일인 졸파가르와 파테-110 몇백 기 정도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드론 조종사 훈련 교관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해외테러지원단체로 지정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드론 교관들이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군 기지에 파견돼 이란이 제공한 드론 조종법을 러시아군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이란이 드론 조종 훈련 교관들을 러시아 측에 파견한 것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단교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이란은 양국 관계 파탄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쿨레바 장관은 이란과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에 방공 시스템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면서도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아이언돔 방공망을 제공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라피드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이스라엘은 기존의 중립적인 태도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