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속 늘어난 신규확진…한달 남은 수능 방역대책 이번주 발표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10.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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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전국 50만명 응시…한달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세 고개에 방역 경고등
최근 5일 연속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증가…12월 7차 대유행 전망 속 독감 동반유행 가능성도
앞서 공개된 격리대상 수험생 분리 응시 비롯한 세부 계획 발표 전망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수능 D-30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수능 D-30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50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7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수의 인원이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시험을 치러야하는 만큼, 코로나19(COVID-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급격히 추워진 날씨 속 신규 확진자가 연일 전주 대비 증가 중인 점도 불안요소다. 정부는 이번주 안으로 수능 방역대책 발표에 나선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주중 수능 방역대책이 발표된다. 앞서 발표된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확진) 수험생이 분리된 고사실에서 응시하는 방안을 비롯해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코로나19 대응 2023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반 수험생과 격리 대상 수험생(확진자)을 구분해 시험장에 배치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점심시간 3면 종이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환기 등 기본적인 시험장 방역 수칙도 수립한 상태다.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50만8030명이다.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병원 시험장 24곳 별도)에서 진행된다. 일반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실만 2만2178실(유증상자 분리시험실 2318개)에 달한다. 많은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밀집되는 만큼, 감염 위험성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수능 방역대책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최근 고개를 든 재확산세다. 지난 1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는 3만3248명으로 전주 대비 1만7782명 증가했다. 지난 14일부터 닷새 연속 전주 대비 증가다. 8월 말부터 시작된 유행 감소세가 정체를 넘어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재유행 시기를 오는 12월로 보고 있다. 약 3800만명 정도의 국민 면역력 약화가 전망되는 만큼, 동절기 추가 확산은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또 3년 만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독감과의 동반 유행 가능성도 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내 유행이)이제는 감소세가 아니라 정체기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아마도 증가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독감 국가 예방접종과 코로나19 개량백신 도입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고, 오는 20일부터는 만 65~69세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오미크론 BA.4·5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화이자 2가 코로나19 백신도 지난 17일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해 이달 말 접종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 감염 확산 방지 및 시험장 방역을 위한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지난 18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상태다. 격리 중인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별도시험장 마련을 비롯해 수능 2주 전부터 '자율 방역기간(11월 3~17일)'을 운영, 입시학원과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에 나선다. 수능 사흘 전인 11월14일부터는 전체 고등학교 원격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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