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안우진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이닝당 투구 수 20개를 넘기지 않으면서 최고 시속 157㎞, 평균 154㎞의 빠른 공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9탈삼진은 안우진의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수비의 도움도 빛났다.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신준우는 2회초 장성우의 땅볼 타구를 건져낸 것을 포함해 3회초 심우준의 3루 쪽 깊숙한 땅볼 타구를 러닝 스로우로 아웃시키는 등 호수비쇼를 선보였다. 6회초 2사에서는 앤서니 알포드에게 맞은 타구를 중견수 이정후가 빠른 송구로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안우진의 존재감은 그가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난 뒤 여실히 드러났다. 7회 등판한 구원 투수들은 박병호의 중월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8회에는 결국 강백호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안우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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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키움은 8회 4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KT에 8-4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은 86.7%(2000년 양대리그 제외·30차례 중 26회)로 매우 높다.
키움 안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