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13일 블룸버그통신·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에서 시작하는 프리미엄급 전기차 중심의 시장 진출 계획을 알렸다.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가 장악한 보급형 시장에서의 경쟁을 피하고, 강화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전략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미국 매체 콜롬버스디스패치에 따르면 혼다는 1000억엔(약 9700억원)을 투입해 미 오하이오주에 있는 완성차 제조공장 메리즈빌과 이스트리버티, 엔진 부품 공급 등을 공급하는 안나 공장 등 3곳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혼다의 총 44억 달러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신규 배터리 공장도 오하이오주에 세워진다.
일본 소니와 혼다의 전기차 합작 법인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카와니시 이즈미 최고운영책임자(COO·왼쪽)와 미즈노 야스히데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13일 도쿄에서 열린 공식 출범 기자회견장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일본 2위 완성차 제조업체인 혼다자동차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소니와 공동 출자를 합의하고, 지난달 말 소니·혼다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앞서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 모빌리티 맞춤형 콘텐츠로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프리미엄급 전기차는 내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브랜드명과 차량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긴급상황에서만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수준인 '레벨3'의 자율주행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 소니가 보유한 영상, 음향 기술을 도입해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기능 탑재도 목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