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혼다와 오하이오에 합작공장…바이든 "美의 또 다른 승리"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10.12 09:32
글자크기
/로이터=뉴스1/로이터=뉴스1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자동차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부지가 오하이오주로 확정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오하이오의 또 다른 승리"라며 반겼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이날 오하이오의 주도인 콜럼버스 남서쪽에서 64km 떨어진 파예트(Fayette)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 8월 미국에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합작 배터리 제조시설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공장 부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오하이오 신규 공장에는 총 44억 달러(약 6조39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앞서 양사는 35억 달러를 투자하고, 22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나 이날 전체 투자 규모가 44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우치 배터리셀 및 모듈 등의 제품 양산은 2025년 말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혼다 측은 "리튬 이온 배터리 셀 생산은 공장 완공 후 1년 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Acura) 전기차 모델 등 북미에서 조립되는 자동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미 배터리공장 설립 소식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기업들의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유도하는 가운데 전해졌다. IRA는 북미에서 완전 조립된 전기차와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오하이오 주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혼다의 미 배터리공장 건설 관련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신규 공장 부지가 오하이오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별도의 성명을 내며 크게 환영했다. 그는 성명에서 "혼다와 LG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미국과 오하이오의 또 다른 승리"라며 "지난달 내가 인텔 오하이오 공장 기공식에서 언급했듯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라는 꼬리표를 묻어버려야 할 때"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법이 전국 지역사회에 투자를 촉진하고 있는 것처럼 나의 IRA도 전기차에 대한 제조 붐을 이끌고 있다. 이것이 내 경제 계획의 핵심"이라며 "미국은 국내에서 공급망,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제조를 재건해 다시 세계를 이끌고 있다"고 자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