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배달해달라" 영수증 6줄 꽉 채운 요청글…"숨 막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10.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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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배달앱 이용 고객이 음식을 주문하며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잇달아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숨이 턱턱 막히는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주문 고객 요청 사항이 적힌 영수증 사진만 첨부돼 있다.

영수증을 보면 고객은 해당 식당에 "마스크 꼭 끼고 요리 부탁", "봉투 꼼꼼히 무 꽉 채워서 예쁘게 넣어달라", "정량 안 떨어지게 넉넉히 바싹하게 튀겨 달라" 등 요청이 담겼다.



이어 '배달'에 대해서는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 "강아지 있으니 벨, 노크하지 말고 문 앞 의자에 흙 안 묻게 올리고 문자 전송 부탁", "절대 안 식게", "수저 포크 챙겨서 소금은 빼고" 등 요구사항이 적혀 있다.

띄어쓰기 없이 빼곡히 적은 요청 사항이 주문영수증을 가득 채운 모습이다.



해당 게시물을 본 자영업자들은 "어질어질하다", "돈 벌려다 병나겠다", "읽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힌다", "금액 상관없이 취소. 병 있는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배달앱에서 고객의 무리한 요청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도 한 주문자가 요청 사항에 "아이가 치즈스틱을 좋아한다. 아이가 자니 벨 절대 누르지 말고 노크 후 사진 보내라. 아이 깨면 환불"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업주는 주문 취소로 응대했고, 고객이 다시 주문하자 또 취소하며 문자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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