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라 부실공기업?...해외 우수 자산 매각 막아야"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이정혁 기자 2022.10.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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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11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6월 한국전력 (19,800원 ▲170 +0.87%)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자회사 5곳을 한 데 묶어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해외 자산까지 도매금으로 팔려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 참석 한전과 발전 6개사에 대한 재무위험기관 지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기헌 의원은 "한전의 자회사로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된 한수원 등 3사는 재무위험기관 선정 기준(재무평가점수) 14점을 넘었다"며 "이들 3사는 부채비율도 200% 미만이고 공공기관 평가에서도 우수한데 한전의 연결기준 자회사라는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의 많은 부채도 실제로 방만 운영의 결과라기보단 에너지 가격과 연료비 급등이 원인"이라며 "그 이유로 (한전 등 발전 공기업이) 재무위험기관에 포함됐는데 실제로 우수한 해외 자산을 매각한다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한전에서는 세부 석탄화력발전사업과 필리핀 세부·판나이·보홀섬 SPC사업 등을 매각할 계획인데,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1889억원을 투자해 4097억원의 수익을 내 회수율 217%를 기록했다"며 "구조조정을 이유로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한전을 민영화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승일 한전 사장은 "아무리 재무적으로 어렵다고 해도 핵심역량에 깊이 관련 있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다만 해외 석탄 사업은 신규사업을 하지 않고 2030년까지 (시장에서) 나오겠다 한 것처럼 투자 자산을 재배분하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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