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 살해혐의' 美명문대 한인 유학생이 남긴 의문의 말 "가족 사랑해"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10.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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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전경. /사진=퍼듀대 홈페이지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전경. /사진=퍼듀대 홈페이지


미국 유명 주립대학인 퍼듀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5일(현지시각) 미국 N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퍼듀대 웨스트 라피엣 캠퍼스 내 기숙사에서 이날 오전 0시 45분쯤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기숙사 1층 방 안에서 숨진 20세 남자 대학생 버룬 매니쉬 체다를 발견하고 룸메이트인 한국인 유학생 A씨(22세,남)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A씨가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며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는 3학년생이라고 전했다.



예비 부검 결과 체다는 날카로운 것에 의한 치명적 외상을 여러 차례 입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검시소 측은 사건을 타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A씨는 직접 911에 전화해 체다의 사망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살인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며 맥락 없는 말을 되풀이해 의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퍼듀대 경찰 책임자 레슬리 위트는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공격으로 보인다"며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퍼듀대는 1869년 인디애나주에 설립돼 현재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 약 5만명이 재학 중인 명문 주립대학이다. 이 대학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건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2001년에는 한인 유학생 자매가 중국인 유학생에게 피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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