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과 애플 라이트닝 충전기. /사진=애플
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날 EU(유럽연합) 의회는 본회의 표결을 통해 2024년 말까지 유럽에 판매되는 모든 휴대전화와 태블릿, 카메라 등에 대한 충전단자 표준을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가결했다. 찬성 602표, 반대 13표였다.
다른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무선 이어폰이나 전자책 등 다른 기기들도 이번 법안으로 인해 충전단자를 바꿔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의 마그레테 베스테거 부위원장은 "각 기기마다 다른 충전기를 살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이 1년에 2억5000만유로(약 3500억원)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EU의 충전단자 단일화 추진 소식을 놓고, 혁신을 방해하고 많은 양의 전자 폐기물이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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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U 의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법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충전기 표준화법이 발효되기 위해선 유럽 이사회 승인 과정도 거쳐야만 한다. 다만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미 유럽 주요 국가들이 충전기 표준 작업 필요성에 의견 일치를 본 만큼 이사회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