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창단식 때의 정용진 SSG 구단주./사진=SSG 랜더스
SSG는 4일 LG가 KIA에 패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개막전부터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정상에 오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선수단에 각별한 애정도 쏟아부었다. 지난해 5월 선발 등판을 앞둔 영건 투수 오원석에게 '상대 선발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공을 던지면 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6월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종훈과 문승원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해 훈훈함을 안겼다.
4월 16일 시구하는 정용진 SSG 구단주./사진=SSG랜더스
SSG는 올 겨울 정용진 구단주의 특별 지시에 따라 40억원대 거액을 투자해 메이저리그급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기존 클럽하우스를 리모델링 한 것이다. 총 1445평, 59개 룸 공사 규모에 기획(2개월), 설계(5개월), 시공(3개월)까지 총 10개월이 걸린 거대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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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가장 만족감을 보인 것은 사우나다. 선수들은 훈련 후 언제든지 냉탕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하며 피로를 푼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그 결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2군 강화 퓨처스필드 실내훈련장에는 최신 공조 시스템을 도입하여 선수단 기량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했다.
최근 2년간 선수단 보강도 있었다. 더그아웃 리더 추신수를 비롯해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온 김광현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김광현에게는 4년 151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고계약을 선사했다. 또 예비 FA 박종훈(5년 65억원), 문승원(5년 55억원), 한유섬(5년 60억원)을 장기계약으로 잔류시켰다. 이를 통해 2년 전 리그 9위에 그친 팀 전력을 단숨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올 시즌 SSG는 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또 89승을 거둬 2019년 작성한 구단 한 시즌 최다승(88승) 기록도 다시 썼다.
지난해 아쉬움은 지웠다. 이제 한국시리즈 준비에 나선다. 정 구단주는 우승 확정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구부능선 넘었다. 가자 랜더스.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게"라며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게. 위아 (we are) 어메이징 랜더스"라며 SSG 우승을 자축했다.
직관 온 정용진 SSG 구단주./사진=SSG 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