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이창양(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이 장관, 공영운 현대기아차 사장. 2022.09.28.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개최한 '원전 수출전략 추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원전 금융조달 체계구축 및 협력방안 △한수원 체코·폴란드 출장결과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 통합 지원 방안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 △UAE 핵연료 수출 추진 계획 등 총 5개 안건이 논의됐다.
그러면서 "정부는 엘다바 수주가 산업계에 일감으로 빠르게 연결되도록 하고, 올해 안에 발전공기업 일감, 원전 예비품, 신한울 3·4호기 조기 발주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든 원전 기자재 기업도 과거의 매출 실적 보다는 향후 투자계획을 근거로 설비 투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방투자 촉진 지원금' 제도를 개선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지역과 소통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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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수아 디자이너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2009년 우리나라가 중동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바라카 원전을 처음 수출한 데 이어 13년 만에 이뤄낸 대규모 원전 수출 성과다. 한국수력원자력의 3조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 수주는 '탈원전 직격탄'을 맞은 국내 원전 생태계에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새롭게 열리는 핵연료 공급 시장과 관련해 수출 현황·전략 점검이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핵연료 공장을 건설하고 수출하는 등 관련 산업이 구축돼 있어, 원전 수출 방식의 다각화 차원에서 핵연료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우리나라의 소형모듈 원자로(SMR) 핵연료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이밖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19~20일 체코·폴란드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 면담 등을 통해 파악된 원전 사업 동향 등도 공유했다. 체코 측은 지난 6월 산업부 장관 방문 시 체결한 원전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진전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원전기업 간 현지 공급망 구축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폴란드가 운영 원전이 없는 상황에서 원전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만큼 원전 관련 제도, 법률, 규제체계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방안도 원전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 폴란드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전 수출 통합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방산 협력 △산업·에너지 협력 △인프라 등 협력 과제별 세부 추진전략에 대해 관련 기관과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산업부는 통상차관보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등이 참여하는 '원전 수출지원 TF'를 10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 TF에서는 체코, 폴란드에 대한 수출지원 준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이 밖에도 위원회는 원전 기자재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해외 마케팅, 금융,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으로 중소·중견 원전 기자재 기업의 독자적 수출 역량 제고와 수출 활성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원전 글로벌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사업을 신설하고 원전 기자재 현지 지사화 사업 추진, 해외 전시회와 온라인상담을 지원하는 등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