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긴급 불끄기'에 일단 안도…닛케이 0.25%↑[Asia오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9.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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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로이터=뉴스1


2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깜짝 '돈풀기'에 나서 미국 등 금융시장에 퍼진 리즈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 충격이 다소 진정된 영향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4.34포인트(0.25%) 오른 2만6238.3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승폭은 270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BOE는 28일(현지시간) 최근 자산시장에 나타난 심각한 가격 조정을 잠재우고자 내달 14일까지 최대 650억 파운드(약 100조961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시장 개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보유 채권 매각(양적긴축) 계획도 10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BOE의 깜짝 조치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던 파운드화 가치는 일부 회복됐고, 영국 국채금리(수익률) 시장의 급등세도 일단 진정됐다.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던 미국 뉴욕증시도 반등했다. 28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97%, 2.05%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10%까지 올랐다가 3.736%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BOE의 국채매수 시장 개입에 4%대까지 오르던 미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다우지수가 7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며 도쿄 시장의 매수 움직임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닛케이는 "이전보다 강력한 긴축 의지가 드러난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기준 4거래일간 1100포인트가 하락했다"며 "이에 따른 단기 수익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도 오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70포인트(0.58%) 상승한 3062.77에서 움직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258.09포인트(1.50%) 오른 1만7508.97에, 대만 자취안 지수는 58.59포인트(0.44%) 뛴 1만3524.66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4개월 반 만의 최저치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속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에 도움을 받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28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올 4분기(10~12월) 투자와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올 4분기에 단계적으로 기초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가구를 기초보험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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