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이승배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68개 ADB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기후 변화 대응이 주제로 논의된다. 2022.9.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책은 무엇보다 물가 안정(이 우선순위)"이라면서 "모든 정책은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간다"고 말했다.
최근 추 부총리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가계부채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은행과 엇박자'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선 "공직생활을 하면서 중앙은행하고 이렇게 소통이 잘 된 적이 있었느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방향성 세팅은 거의 오차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책 스탠스를 잡는데 정책 당국자는 고민이 많다"며 "(최근 방송에서 한 발언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그런 점에서 고민할 것이란 얘기고 기준금리(상승폭)를 어떻게 더 줄여야 된다 이런 뉘앙스는 아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한치 오차 없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외환 시장 동향과 관련해선 "위안화·엔화·파운드 등 대다수 통화의 환율이 다 오르는 상황에서 우리만 독자적인 처방을 내놓으려면 실효성도 없는 대책에 우리끼리 허우적거릴 수도 있다"며 "시장은 이성적으로 대응하면서 위기 상황으로 안 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는 "시장 안정과 관련해 미국과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필요할 때 유동성 공급 장치를 가동한다는 그 정신은 확고히 확인하고 있다"며 "만약 외환 수급이 문제가 되거나 시장이 우려할 정도로 불안이 증폭되면 당연히 서로 협력·협조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