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편성 예시./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의 건강정보프로그램과 홈쇼핑 간 연계편성'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점검과 비교하면 연계편성 프로그램 수는 6개 늘었지만, 연계편성 횟수는 2회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하루 평균 24회 이상의 연계편성이 이뤄지는 형편이다.
또 요일별 건강정보프로그램 평균 편성 횟수는 토요일이 17.8회로 가장 많았고, 최다 편성시간대는 오전 6~7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계편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단백질(163회), 유산균(148회), 콜라겐(70회) 등이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김효재 상임위원은 "연계편성은 중소사업자에게 유용한 홍보 수단이고 법으로 금지된 것도 아니지만, 시청자에게 단순히 유익한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며 "협찬 자막 고지를 제도화할 필요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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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용 상임위원도 "MBC와 SBS의 연계편성은 많이 줄어 다행이지만, 종편 중 TV조선과 JTBC는 늘었다"며 "사업자들의 정당한 편성 영업은 보장해야 하지만, 일부 시청자를 기망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은 제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상임위원도 "지금처럼 하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받게 된다. 연구 과제로 해서 어떻게 개선할지 내년에 집중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안형환 부위원장은 "시청자 권익 보호 등을 위해 방통위가 방송사의 연계편성 자제를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연계편성에 대한 실태점검 및 협찬고지 위반 여부 모니터링 등을 지속하고, 홈쇼핑사업자가 건강(기능)식품 납품업자에게 지상파·종편채널의 건강정보프로그램에 협찬을 강요하지 않도록 기본거래계약서에 명시하는 등 사업자의 자율규제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