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의 포드 공장/AFPBBNews=뉴스1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미국 제조업계 일자리 136만여개가 줄었지만 지난달 기준 약 143만개의 일자리가 다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6만7000개의 일자리가 순증한 셈이다.
NYT는 "공장 일자리가 1970년대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제조업계는 지난 반세기 동안 경기 침체 속에서 다른 고용주보다 더 많은 근로자를 해고했다. 회복에 따른 일자리 증가 속도도 더뎠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제조업 일자리는 2020년 봄 빠르게 반등한 후 수십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하자 '자국 생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제조업계는 그동안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에 생산시설을 세우고 인력을 대체할 기술에 투자를 활발히 해왔는데, 공급망 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비용이 급증해 어려움을 겪었다. 배송 지연, 높은 운송비 등 공급망 문제는 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옮기게 했다고 NYT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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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이 제조업 일자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미국구조계획에 포함된 지역 경제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고용시장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고 지출 패턴이 변화하면서 제조업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디즈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이사는 NYT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들이 미국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바꾸고 있다"며 "미국 기업은 물론 많은 글로벌 기업이 미국에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 대한 장기 투자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정책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