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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4.30포인트(1.97%) 하락한 2만6619.5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거래 한 때 6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2% 넘는 하락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3일 소득세와 인지세를 인하하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한다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등으로 둔화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이번 정책으로 영국 재정 상태가 악화할 거란 우려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일본은행의 24년 만 달러 매도·엔화 매수 외환시장 개입도 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됐다. 앞서 닛케이225지수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수출주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그나마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외환개입으로 145엔을 웃돌던 엔/달러 환율이 한 때 140엔대(엔화 가치 상승)로 떨어지면서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종목의 주가도 함께 추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43.74~143.76엔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미 뉴욕증시에 영향을 받는 대만 자취안 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4.44포인트(1.73%) 떨어진 1만3873.94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4.12포인트(0.14%) 오른 3092.65에, 홍콩 항셍지수는 101.75포인트(0.57%) 상승한 1만8034.02에서 움직이고 있다. 홍콩은 이날부터 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