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저점, 환율 1420원 돌파…"흐름 바꿀 요인이 없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9.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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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5원 오른 1409.7원에 코스닥지수는 3.48포인트(-0.46%) 내린 751.4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5원 오른 1409.7원에 코스닥지수는 3.48포인트(-0.46%) 내린 751.4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스피가 이미 크게 하락했는데도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고, 금리 인상이 계속되자 '패닉셀(공황매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흐름을 개선할만한 요인은 없는 상태입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6일 코스피가 2230선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또 경신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78포인트(2.30%) 하락한 2237.22를 기록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석유, 임금, 임대료 등으로 확산하자 미국이 경기를 훼손시켜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29.60원을 기록 중이다.

윤 센터장은 "한국의 경우 그동안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주식 시장이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현재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 등이 부진한 탓에 무역수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이미 크게 하락했으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윤 센터장은 "달러 베이스로 코스피는 고점 대비 46% 하락했다. 현재 코스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5배로 '딥 밸류(초저평가 주식)' 구간에 들어가 있다"며 "문제는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공포에 질리기 시작하고 패닉 셀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배당수익률보다 금리가 더 좋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예금을 들거나 채권을 사고 있다"며 "현재 이러한 흐름을 개선할 만한 요인은 없다"고 했다.

코스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우선 달러강세가 누그러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가 돌아서려면 달러강세가 주춤해야하는데,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른다"며 "만약 코스피 지수가 3200~3300일 때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정리를 해야하고 2500~2600일 때 투자한 사람은 일단 들고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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