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노원구청
추석을 낀 지난 2주 간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가격이 평균 0.2%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저가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다른 자치구보다 낙폭이 2배 이상 컸다. 일부 단지에선 직전 거래가보다 2억원 이상 내린 거래가 성사됐다.
자치구별 시세 하락율을 보면 도봉구가 0.81%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이어 노원구(-0.52%) 강북구(-0.37%) 등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강동구(-0.33%) 강서구(-0.33%) 성북구(-0.27%) 동작구(-0.25%) 등도 평균 하락률보다 더 내린 지역으로 조사됐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전용 59㎡(4층)은 8월 말 7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6월 거래가보다 1억원, 지난해 9월 거래가보다 1억6000만원 각각 하락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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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주간 평균 하락율은 0.18%로 집계됐다. 양천구(-0.49%) 강동구(-0.45%) 송파구(-0.40%) 강남구(-0.31%) 등의 아파트 전셋값 낙폭이 컸다.
양천구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사를 위한 문의가 조금 있지만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수리가 잘 된 급전세 물건 위주로만 계약이 되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목동 단지들의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출렁…수원 영통구 아파트값 2주 만에 1.92%↓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아파트도 매매, 전월세 시장이 침체된 모습이다.
경기도는 2주 전과 비교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 전세가격은 0.34%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전세가격은 0.24%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입주 물량이 많은 수원 영통구가 1.92%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남양주(-0.74%) 광명(-0.68%) 안성(-0.67%) 안양(-0.58%) 오산(-0.54%) 군포(-0.49%) 등도 아파트값이 많이 내렸다.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세값 하락율은 0.14%로 집계됐다. 대구가 0.34% 내렸고 대전(-0.14%) 부산(-0.07%) 울산(-0.06%) 광주(-0.05%) 등도 아파트 전셋값이 동반 하락했다.
집을 새로 사려는 사람보다 보유한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확연히 많다. 매수자와 매도자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21.7로 지난 조사(21.9)보다 더 낮아졌다. 이 지표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매도자 비중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서울(23.8)을 비롯해 경기(16.7) 인천(11.8) 5대 광역시(13.2)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