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용인 처인구 용인시 재활용 센터에서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손으로 선별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5일 환경부가 발간한 '환경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생활계폐기물 재활용률은 59.5%다. 2018년 62%까지 올랐던 재활용률은 2019년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과 코로나19(COVID-19) 영향 등으로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플라스틱 소재 역시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나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재질에 따라 분리배출과 재활용 방법이 달라진다. 특히 우리나라가 플라스틱을 녹여 난방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 회수'까지 재활용으로 인정해 통계에 포함하는 점을 고려하면 '새 제품을 만든다'는 엄격한 의미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더 떨어진다고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버려지는 폐기물에서 재활용품을 구분하는 '선별률'은 매년 개선되고 있다"며 "폐기물 재활용량은 증가했지만 2020년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했고 2018년까지 재활용에 포함됐던 중간 처분량을 제외하면서 재활용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원 재사용 혹은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를 조성하기 위해선 우선 재활용품의 분리배출과 재활용 효율을 끌어올리는 게 필수다. 특히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일회용품과 폐기물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보다 재활용이 쉬운 소재를 사용하고 간단한 분리배출을 유도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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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원순환 분야 전문가는 "현재 통계는 폐기물을 소각해 난방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 회수까지도 재활용으로 보고 있고, 재활용 사업장에 도착한 폐기물을 전부 재활용으로 잡고 있어 잔재물 20~30%까지 재활용된 것으로 본다"며 "전체 재활용률도 중요하지만 물질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 등 실질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통계 기준 재편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