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애플 스토어. /사진=머니투데이 DB
애플은 19일(현지 시각) 자사 개발자 홈페이지에 이르면 오는 10월 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앱 및 앱 내 구입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자동 갱신되는 구독은 제외된다. 인상 국가는 한국과 칠레·이집트·일본·말레이시아·파키스탄·폴란드·스웨덴·베트남·유로화를 사용하는 모든 지역이다.
/사진=애플 개발자 홈페이지 공지 갈무리
애플 앱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들은 앱이나 앱 내 콘텐츠 가격을 '객관식'으로 정해야 한다. 애플이 가격을 0.99달러 단위로만 책정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0.99달러가 1티어, 1.99달러가 2티어, 2.99달러가 3티어로 단위가 구성됐다.
/사진=애플 개발자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과 달리 구글은 자사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에 입점한 개발사가 가격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을 '주관식'으로 정하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이 iOS 이용자에겐 쿠키를 10개, 49개, 100개, 175개 단위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1개, 10개, 30개, 50개 등 딱 떨어진 단위로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이 차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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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앱과 앱 내 결제 가격을 인상하면서 구글과의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게 됐다. 앞서 구글이 6월 자사 인앱결제 시스템이나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인앱결제 내 제3자 결제방식)를 강제하면서 수수료가 15%에서 최대 30%까지 인상됐다. 이에 안드로이드 개발사들이 앱 내 콘텐츠 가격을 올리면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도 애플 이용자와 거의 같은 가격을 치르게 됐다. 그러나 애플의 정책 변화로 약 4개월 만에 iOS 이용자는 다시 더 비싼 콘텐츠 값을 내게 된 것이다.
애플은 이번 공지에 앱 및 앱 내 구입에 대한 가격 변동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다. 애플코리아 역시 공식 입장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 개발사는 "애플이 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만큼 폭등한 달러 환율이 원인일 것"이라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