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도시가스 요금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를 비싸게 사와 싸게 팔면서 떠안은 손실이 5조 원을 넘어서자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방침을 정하고 현재 내부적으로 인상 폭을 협의하고 있다. 29일 에너지 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주택단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2022.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의 천연가스 등 에너지 무기화 탓에 전 세계적으로 가스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올겨울 가스 대란을 피하기 위해 EU처럼 수요 억제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에 실시한 공공기관의 에너지 이용 합리화 실태점검 결과 설명이 이뤄졌다. 아울러 유럽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고조 상황에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에너지 수급 비상 대응을 위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대책이 논의됐다.
[렘벨슈치즈나=AP/뉴시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 렘벨슈치즈나에 있는 가즈 시스템 주유소 앞에서 언론에 연설하고 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대해 '에너지 무기화'로 보복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2022.04.28.
산업부도 에너지 수급 위기 타개를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서서 에너지절감 및 수요관리 노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각 공공기관이 에너지 절감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적정 난방온도 준수, 겨울철 전략 피크 시간대 난방기 순차 운휴 등 겨울철 강화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을 시행하고 기관별 에너지사용 현황과 올해 동절기 에너지절감 목표와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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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에너지 가격급등과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과 수요 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민간부문이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에너지캐시백, 에너지소비 다소비건물 효율혁신 프로젝트' 등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여름철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실태점검 결과 1019개 공공기관 중 실태점검 대상 280개 기관이 적정 냉방 온도(28℃)를 100% 준수하는 등 여름철 에너지절약을 위해 공공기관들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못 미친 기관(67개)에 대해서도 재점검했고 시정조치 사항을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