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콘텐츠 NO!…유튜브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 필요"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9.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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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클린]1인 미디어 개선에 시민들 "100% 공감"

걸그룹 모모랜드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2 u클린 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걸그룹 모모랜드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2 u클린 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이들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기 쉬운 세상이죠. 올바른 디지털 윤리 확립이 우선시돼야 합니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2 u 클린 콘서트'. 중학생 딸과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 윤모(45)씨는 건전한 1인 미디어 환경의 중요성을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윤씨는 "요즘 아이들은 TV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데 무분별한 콘텐츠를 필터링 없이 접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아이들이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u클린 콘서트 무대에 오른 서기·트렌드지·하이키·킹덤·모모랜드 등 K팝 스타들을 비롯해 1인 미디어 시장에서 활동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무대를 꾸민 트렌드지 리더 한국이 "폭력적인 콘텐츠를 지양하고 좋은 콘텐츠만 봤으면 좋겠다"고 외치자 트렌드지 팬덤은 한 목소리로 "한국의 말에 공감한다. 건전한 콘텐츠 소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공감했다. 행사 관계자는 "가수뿐만 아니라 유명 셀럽들이 앞장서 이런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건강한 1인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u클린 콘서트의 공동 주최사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매년 디지털윤리·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는 도티·옐언니·조나단·최희 등 유명 크리에이터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이들이 참여하는 예능형 디지털윤리 교육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또 다른 공동 주최사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역시 방통위와 함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흔히 간과할 수 있는 저작권 침해, 사이버 폭력, 명예훼손 등의 방지 노하우를 담은 '크리에이터가 알아야 할 디지털 윤리역량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또 가이드북을 한국MCN협회, 샌드박스, 트레이져헌터, 트래블라이 등 관련 기관에도 배포한 바 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2 u클린 콘서트 체험마당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1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2 u클린 콘서트 체험마당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u클린 콘서트 참석자들도 1인 미디어 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절대적인 공감을 드러냈다. 성균관대 재학생 김모(27)씨는 "크리에이터 스스로 디지털 윤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민하도록 1인 미디어의 이용 행태를 바꿔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크리에이터들의 자정 작용을 유도하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무조건 제재하기보다는 u클린과 같은 취지의 캠페인을 활발히 펼쳐 크리에이터의 사회적 책임 이행, 디지털 윤리의 중요성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계기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우연히 행사장을 찾았다가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람객도 많았다. 행사장 주변 체험에서 올바른 1인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내용의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한 중학생 김서영(14)양은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학교 조별 과제를 위해 친구들과 방문했다"며 "가수 공연도 보고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행사장에 참석했다는 정모(42)씨는 "인근 박물관에 들렀다 우연히 홍보 포스터를 보고 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 방문했다"며 "유익한 정보를 얻고 가는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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