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폭 13년 7개월만에 최대치… 8월 0.19% 빠져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22.09.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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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및 전세대출 영향… 월세 시세는 0.15% 올라 '강세'

집값 하락폭 13년 7개월만에 최대치… 8월 0.19% 빠져


전국 집값이 13년 7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월간 기준)을 보이며 석달 연속 빠졌다. 한 달 새 낙폭이 3.6배로 커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아파트외 주택 포함) 매매가격이 0.19% 하락했다. 7월 낙폭(-0.08%)의 3.6배에 달한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2009년 1월(-0.55%)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수도권(-0.14%→-0.40%), 서울(-0.09%→-0.24%) 및 지방(-0.01%→-0.18%)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14%→-0.38%), 8개도(0.08%→-0.04%), 세종(-0.63%→-1.03%)도 하락세가 짙어졌다.



수도권은 금리인상 등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돼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서울(-0.24%)도 용산 동작 서초 등 월간 기준 상승세를 유지하던 자치구가 모두 하락전환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1%)가 신계·도원동 등 지역 위주로 시세가 빠지며 하락전환했다. 노원구(-0.84%)는 월계·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59%)는 창·도봉·쌍문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동작(-0.06%)·서초구(-0.05%)가 매물 적체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36%)는 잠실동 대단지와 오금·문정동 위주로, 영등포구(-0.23%)는 문래·영등포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45%)는 매물 적체 심화로, 인천(-0.64%)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연수·계양·서구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에서 대구(-0.62%)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달서구 및 달성군 위주로, 대전(-0.50%)은 유성·서구 등 매물이 적체된 지역 위주로 빠졌다. 울산(-0.45%)은 남·동구 등 중저가 위주로, 부산(-0.29%)은 해운대구 구축 위주로 집값이 빠졌다.


8월 전국 종합주택 전세가격도 0.28% 하락해 전월(-0.0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13%→-0.39%), 서울(-0.07%→-0.16%) 및 지방(-0.04%→-0.17%)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월세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가 줄었고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도 낙폭을 키웠다. 인천(-0.76%)은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연수·중구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는 경북(0.04%)은 포항·영주시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0.68%) 대전(-0.67%) 울산(-0.33%) 광주(-0.14%)는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금리인상 및 전세대출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시세는 강세가 이어졌다. 8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5% 올랐다. 전월 대비(0.16%) 상승폭 자체는 축소됐다.

지역별로 수도권(0.19%→0.17%)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서울(0.07%→0.09%)은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22%)는 직주근접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인천(0.18%)은 계양·서·부평구 위주로 월세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 월세가격도 울산(0.35%) 경남(0.28%) 충북(0.23%) 등이 강세를 보이며 0.13% 상승했다. 반면, 세종(-0.27%)은 매물 적체 및 거래심리 위축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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