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계 거장' 장 뤽 고다르 별세…마크롱 "국보 잃었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9.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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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고다르 감독/사진=AFP=뉴스1장 뤽 고다르 감독/사진=AFP=뉴스1


프랑스 영화계를 이끌었던 거장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영화 감독이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언론 리베라시옹은 13일(현지시간) 장 뤽 고다르 감독이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의 보물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사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위터/사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위터
1930년생인 장 뤽 고다르는 1960년 영화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여자는 여자다'(1961), '비브르 사 비'(1962), '기관총 부대'(1963), '미치광이 피에로'(1965), '중국 여인'(1967) 등을 연출했다.



고다르는 프랑수아 트뤼포와 클로드 샤브롤, 자크 리베트, 에릭 로메르 등과 함께 기존 영화들의 관습과 전통에 저항하며 1950~1960년대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인 새로운 물결, 이른바 '누벨 바그'(Nouvelle Vague)를 주도한 영화 혁명가로 꼽힌다.

특히 급진적이고 과감한 연출로 주목받았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해 화면이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헬드' 기법과 논리적 연결이 없는 두 장면을 연속으로 이어 붙이는 '점프 컷' 등이 일례다.



그는 2018년 영화 '이미지 북'으로 칸국제영화제 특별 황금종려상을 받고, 2년 전까지도 각본을 쓰는 등 누벨바그의 마지막 감독으로서 말년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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