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다시 가기 어렵네'…아르테미스 1호, 27일 발사 재조정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9.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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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ASA, 극저온 액체수소 누출로 2차례 발사 연기
"수리 완료, 극저온 시험예정…늦으면 내달 2일 발사"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아르테미스 1호'가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기립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아르테미스 1호'가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기립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1호'(Artemis-I) 발사일을 오는 27일로 정하고 각종 점검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늦어도 21일까지 극저온 시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점검이 길어질 경우 내달 2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NASA는 12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1호 극저온 시험과 3차 발사 시도일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23일과 27일 중 발사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점검이 길어져 발사일을 미뤘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에서 따온 이름처럼 2025년까지 여성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핵심 임무를 지닌다. 아르테미스 1호(무인 궤도비행)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2단계 유인 달 궤도 비행, 2025년 3단계 유인 달 착륙에 나선다. 달을 거점 삼아 화성과 머나먼 우주 탐사에 나서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됐다. 특히 SLS는 높이만 98m, 추력(밀어 올리는 힘)은 3990톤(t)에 달하는 인류 최강의 로켓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1호는 벌써 2차례 발사가 미뤄진 만큼, 향후 발사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ASA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3일 SLS를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2차례 모두 극저온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액체수소 누출을 감지해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NASA는 "수소 누출이 발생하는 영역에 대해 수리를 완료했다"며 "극저온 시험을 통해 향후 수소 누출 영역이 고쳐졌는지 확인하고, 시스템에 대한 열과 압력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로켓 추진제 주입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가 액체수소 누출을 막는 부품을 교체했지만 고려해야 할 변수가 있다. 바로 '비행종료시스템'이다. SLS는 로켓이 예정된 비행경로에서 벗어났을 때 강제 폭발할 수 있는 비행종료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재인증 받아야 한다. 현재 NASA는 당국에 기한 연장을 요청한 상황이다.


NASA가 오는 27일 오전 11시37분(한국시간 28일 오전 0시37분) SLS를 발사하지 못한다면, 내달 2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52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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