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가는 길 험난하네'…아르테미스 발사 또 연기, 연료누출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9.0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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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ASA, 로켓에 극저온 '액체수소' 주입하며 결함 확인
지난달 29일에도 연료누출 문제…10월 발사 연기 가능성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기립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기립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이 '아르테미스 1호'(Artemis-I)에 추진제(산화제·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액체수소 누출을 감지하고 발사를 또다시 연기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임무다. 로켓 점검에 수일이 소요될 경우 10월로 발사를 연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극저온 액체수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누출이 감지돼 발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연료가 새는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수소 공급을 끊는 등 여러 시도에 나섰지만 이를 고치지 못했다.



앞서 NASA는 지난달 29일에도 SLS를 발사하려 했으나 이번과 동일한 연료 누출 문제를 겪었다. 당시 연료 누출로 로켓 엔진의 센서결함이 생겨 발사를 한 차례 미뤘다.

NASA는 기술적 결함을 보완해 이날 발사에 재도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발사팀은 로켓 연료 탱크에 약 100만 갤런(378ℓ)의 극저온 액체수소를 공급하는 작업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곧바로 연료 공급을 끊고 조치를 취한 이후 연료를 재주입했지만 계속해서 누출이 발생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로켓 SLS와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SLS는 RS-25 액체연료 엔진 4개와 고체 부스터 엔진 2개로 구성된다. SLS는 높이만 98m, 추력(밀어올리는 힘)은 3990톤(t)에 달한다. 이번 발사에선 오리온 우주선에 사람 대신 마네킹 3개를 실어 우주비행사에 미치는 영향과 우주선 내구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었다.

NASA는 이번 발사를 취소한 뒤 재발사일을 공지하진 않았다. 일정상 이달 5~6일(현지시간) 재발사에 나설 수 있지만, 단시간 내 결함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로켓을 옮겨 재정비해야 한다. 이 경우 10월로 발사를 연기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핵심목표를 담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이번 발사는 첫 번째 임무다. 아르테미스 1호의 무인 비행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아르테미스 2호'(유인 달 궤도 비행)와 2025년 '아르테미스 3호'(유인 달 착륙) 임무가 차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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