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기립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극저온 액체수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누출이 감지돼 발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연료가 새는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수소 공급을 끊는 등 여러 시도에 나섰지만 이를 고치지 못했다.
NASA는 기술적 결함을 보완해 이날 발사에 재도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발사팀은 로켓 연료 탱크에 약 100만 갤런(378ℓ)의 극저온 액체수소를 공급하는 작업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곧바로 연료 공급을 끊고 조치를 취한 이후 연료를 재주입했지만 계속해서 누출이 발생했다.
NASA는 이번 발사를 취소한 뒤 재발사일을 공지하진 않았다. 일정상 이달 5~6일(현지시간) 재발사에 나설 수 있지만, 단시간 내 결함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로켓을 옮겨 재정비해야 한다. 이 경우 10월로 발사를 연기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핵심목표를 담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이번 발사는 첫 번째 임무다. 아르테미스 1호의 무인 비행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아르테미스 2호'(유인 달 궤도 비행)와 2025년 '아르테미스 3호'(유인 달 착륙) 임무가 차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