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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데, 가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3가지[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9.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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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사진=pixabay




인터넷에 세상에 없는 3가지라는 글이 있다. 정답, 공짜, 비밀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이다.

배우 윤여정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좋아하는 글귀라며 인용하기도 했고 여러 칼럼에 인용돼 소개되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정답, 공짜, 비밀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이 3가지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정답인 것처럼 착각하고 산다. 나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잔소리하는 것은 내 말이 정답이니 따르라는 것이다. 일하면서 의견이 충동할 때도 내 생각이 맞는데 상대방이 뭘 모르면서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판단하려 한다. 그래야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는 늘 옳고 상대방은 틀린 것 같다는 점이다.

세상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내가 정답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항상 내가 오답일 수 있음을 생각하라는 의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처한 상황과 마음을 배려하라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그럼에도 사람들은 공짜를 바라며 로또를 사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가상화폐나 주식을 산다. 1000원을 주고 산 로또가 당첨돼 수십억원을 받는 사람도 있고 가상화폐나 주식에 투자해 수십배의 차익을 올렸다는 사람도 있다 하니 공짜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 손쉽게 큰 돈을 벌면 손쉬운 돈에 익숙해져 땀 흘려 일하는 것을 우습게 여기게 된다. 이 경우 돈을 얻는 대신 자신의 성실함을 잃어버림으로 대가로 치른 것이다.

일확천금을 하고도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도 돈이 없었으면 하지 않았을 소비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모른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은 우리가 베푸는 선행에도 적용된다. 기부를 하면 내 돈을 공짜로 준 것 같지만 그 대가는 돈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라도 반드시 돌아온다. 다른 사람을 도와줌으로 느끼는 기쁨일 수도 있고 부모의 선행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좋은 인품을 갖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 돈 말고도 귀중한 가치가 많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세상에 공짜가 있다는 착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며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사 나의 진실되지 못한 말이나 행동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서로 이해관계로 얽혀 있으면 그 사람이 결코 내 불의를 발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평생 비밀로 묻어둘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비밀이라도 자기 자신은 안다. 떳떳하지 못한 비밀은 자기 안에서 곪아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든다.

불의한 비밀이 너무 많아 양심의 가책조차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그 비밀은 당신의 인격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신 혼자 알고 있는 것이라도 비밀은 아니다. 그 비밀은 당신의 마음을 찌르든, 인격으로 드러나든 반드시 비밀의 존재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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