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Fn K-POP&미디어 (7,220원 ▲35 +0.49%)' ETF는 지난 7월부터 최근 두 달 동안 15.76% 상승했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K-POP&미디어지수'를 추종한다.
코로나19(COVID-19)를 지나면서 K-POP 팬덤 규모가 확대됐다. 이 기간 공연 수익이 전무해지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 IP 활용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팬 플랫폼 비즈니스가 강화됐고 웹툰, 게임 등 IP를 활용한 수익 모델이 다양해졌다.
이어 "IP 수요 확대라는 트렌드에 맞춰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부재한 공연 수익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는 IP의 활용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했고 이는 곧 팬덤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며 "앨범 판매량 증가로 대변되는 수익화 시점 조기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블랙핑크, 트와이스, 에스파 등 걸그룹의 선주문 100만장 달성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 특히 올 여름에는 2세대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부터 3세대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Z세대를 중심으로 한 4세대 그룹 있지, 아이브, 뉴진스 등이 걸그룹이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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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그룹 아이브(IVE) 가을(왼쪽부터), 리즈, 원영, 유진, 이서, 레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가진 두 번째 싱글 앨범 'LOVE DIVE(러브 다이브)'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2022.4.5/뉴스1
이같은 전망에 미국 시장에도 K-POP에 투자하는 ETF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콘텐츠테크놀리지스(CT)는 지난 1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KPOP and Korean Entertainment' ETF를 상장했다. 종목명은 'KPOP'이다.
이 ETF는 CT의 자회사인 CT인베스트먼트가 만든 'KPOP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에는 방탄소년단 기획사인 하이브를 비롯해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디어 기업이 포함된다.
블룸버그통신은 "'KPOP' ETF는 한국 대중음악의 혜택을 받는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첫 번째 펀드"라며 "최근 몇 달 동안 하이브, JYP, SM, YG의 주가는 세계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6월의 최저치에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장원 CT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는 "앞서 K-POP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투자자들과 팬들은 그들이 팬심을 갖고 있는 회사에 이 ETF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