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그린텍, 3.7조원 전기기관차 시장 수혜…내년부터 ESS 매출 '고성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9.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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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그린텍 (10,020원 ▼50 -0.50%)이 2026년 27억3000만 달러(약3조69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 기관차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글로벌 철도 업체들이 탄소중립 정책과 경유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기관차 도입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1일 아모그린텍에 따르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호주 광산에 사용되는 전기기관차 4량에 리튬인산철 기반의 배터리 솔루션(ESS)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모그린텍은 프로그레스 레일(Progress Rail)의 전기기관차에 배터리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프로그레스 레일은 2021년 매출액 510억 달러(68조8700억원)인 건설 및 광산 장비, 전기기관차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전 세계 200개 지사를 통해 철도 차량 및 인프라 솔루션 공급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서부 최대 철도회사인 유니온 퍼시픽은 프로그레스 레일로부터 전기 기관차 10량을 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차는 미국 먼시에서 생산돼 2024년 초까지 공급 완료될 예정이다.



유니온 퍼시픽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부 탄소배출량(Scope 1, 2)을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10억 달러 규모의 600대의 전기기관차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까지 1030대를 전기 기관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

지난해 기관차 업계는 전기 기관차의 가파른 성장세를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기관차 시장 규모는 2021년 14억7000만 달러에서 2022년 16억7000만 달러로 13.2%의 성장할 전망이다. 또 매년 13.2% 성장해 2026년 27억3000만 달러의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

또 최근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도 업체들은 전기 기관차 도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기존의 디젤 기관차를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개조하면 20년간 철도 연료비를 940억 달러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 정책을 강하게 펼치면서 전기기관차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머진 러시치는 독일, 프랑스, 스웨덴, 영국, 독일의 전기 기관차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따라서 아모그린텍의 전기기관차 배터리 솔루션 매출도 가파른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첫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내년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전기기관차, 기지국 등을 포함한 ESS 매출액이 2022년 414억원, 2023년 585억원, 2024년 849억원으로 단계적 성장을 예상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광산 업체와 상업용 철도의 전기 기관차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모그린텍의 배터리 솔루션 사업은 매출 확대와 함께 주요 사업으로 지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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