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9월 초 디밀과 후속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금액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6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현대홈쇼핑은 앞선 투자로 확보한 40%가량의 디밀 지분에 이어 추가로 5~10%가량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설립된 디밀이 4년이 안 돼 뷰티 전문 MCN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었던 데는 현대홈쇼핑의 영향이 컸다. 디밀은 2020년 12월 현대홈쇼핑과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뒤부터 뷰티 브랜드인 '바디버든 프로젝트(BBP)'와 '엠피파마' 등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규모를 확장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7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3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후속 투자 이전에도 현대홈쇼핑은 디밀과 뷰티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라이브커머스 고정 프로그램에 디밀 인플루언서를 출연시켜 왔다. 지난해 말에는 디밀을 앞세워 뷰티 전문 커머스 플랫폼 '밀리언즈(MILLIONS)'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라든지 지원책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