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디에스피가 개발한 튀김 자동화 로봇 티기고
1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전일(8월31일)기준 1kg 기준 생계가격은 1990원(中 사이즈)이고, 생계를 도축한 도계가격은 3500원 수준이다. 도축된 닭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1000원 정도의 마진이 붙어 4500원에 공급된다. 당당치킨은 4500원에 공급된 닭에 튀김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긴 뒤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로보아르테의 롸버트 치킨/사진=롸버트 치킨 인스타그램
롸버트 치킨은 33㎡(10평) 규모로, 배달 위주의 매장이 중심이다. 1대의 로봇은 시간당 50마리까지 조리할 수 있다. 동일한 시간 동안 조리해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치킨을 튀기는 전 과정을 로봇팔이 자동으로 수행하고, 점주는 반죽 과정, 포장, 손님 응대만 하면 된다. '롸버트 후라이드', '후추를 후추후추' 등 7가지의 치킨 메뉴를 갖고 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할 수 있도록 자체 연구개발(R&D)팀을 통해 다양한 맛의 치킨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100호점 개점을 목표로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아르테는 지난 5월 사업성을 인정받아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GS리테일, IBK기업은행,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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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디에스피가 개발한 튀김 자동화 로봇 티기고
특히 티기고는 영업시간 중간에도 언제든지 신속하게 기름을 정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보통 치킨을 튀기는 기름을 교체하려면 조리를 중지한 뒤 기름을 배출하고 다시 넣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면 티기고는 버튼을 누르면 20초 동안 자동 여과 과정을 통해 기름의 튀김 잔여물을 걸러준다. 기름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티기고의 자동정제 기능을 사용하면 월 대두유 18리터를 사용하는 매장을 기준으로 할 때 최대 약 40%의 기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기름 온도를 낮추지 않고 정제가 가능해 매장의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영우디에스피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의 기술력을 사후관리(AS) 서비스에도 녹여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고장을 모니터로 실시간 체크하듯, 티기고도 외부에서 고장 체크 및 초기화 등을 할 수는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다. 일별, 월별 조리량을 분석하는 빅데이터를 제공해 점주들의 재고관리도 도와준다.
영우디에스피는 자체 가맹 사업이 아니라 기존 프랜차이즈와 협업을 통해 티기고를 보급할 계획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별 맞춤 티기고 제작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티기고는 조리 자동화로 점주들의 비용 절감 및 균일한 조리를 실현하고 있다"며 "1시간 내 현장 설치 및 운용이 가능하고, 보수 부품이 거의 없는 강점으로 조리 로봇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영우디에스피가 개발한 튀김 자동화 로봇 티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