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플랫폼으로 탈바꿈한 마인드카페는 심리 전문가와 이용자를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발전했다. 심리 전문가를 통한 상담사는 물론, 정신과 전문의를 통한 약 처방까지 가능하다. 외부 인력 뿐만 아니라 회사가 직접 고용한 심리 상담사를 통해 월정액제 구독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멘탈 헬스케어 시장에 침투한 경우는 마인드카페가 유일하고, 이는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이자 강점"이라며 "작은 커뮤니티로 시작해 국내를 대표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된 '당근마켓'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무대로 진출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달 일본에 정신건강에 특화된 커뮤니티를 서비스를 출범한 상태다. 국내 모델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기간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현지 시장 및 잠재 고객의 특성을 먼저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일부 대기업들이 자체 상담실을 운영하거나 외부 상담센터를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EAP 도입을 시도해왔다. 최근 규모가 작은 업체들도 해당 시도들에 나섰지만, 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임직원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마인드카페가 EAP 시장에서 희박한 해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 대부분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에서 발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B2B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160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상황에서 여전히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까지 200개 고객사 확보가 충분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담자의 익명성은 보장하면서 전체적 통계를 바탕으로 조직심리 솔루션을 분석 리포트로 기업에 제공한다"며 "해당 기업에 필요한 교육이나 그룹상담 등을 맞춤형으로 제안할 수 있어 경영 측면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머스의 잠재력에 시장 자금도 모여들었다. 시리즈B 투자까지 마친 현재 약 3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 참여사들 역시 국내 대표 헬스케어기업인 GC녹십자홀딩스와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 등 굵직한 이름들이다. 이르면 내년 말 시리즈C 투자에 나선다는 목표다. 다음 라운드에서 확보한 자금은 디지털치료제 R&D와 해외진출, 심리상담 및 멘탈케어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마케팅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다음 도전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이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우울증 대상 디지털 치료제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한 마인드카페에 가입자의 70% 가량이 우울증 상태라고 판단되는 만큼, 가장 적합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처방하는 치료제의 일부를 아토머스의 디지털 치료제로 채운다는 목표다. 외부에서 개발된 인허가 치료제도 유통시켜 멘탈케어 생태계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목표시기는 내년말에서 내후년 초다. 향후 우울증을 넘어 아동 발달치료와 고령층의 경도인지장애 등까지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제의 허가시기 보다는 성공적 상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장 먼저 허가받는 것이 아닌, 가장 상용화에 성공해 사용자 경험을 입증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누구나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고, 과거에는 전통적이고 비과학적인 솔루션으로 해결책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며 "IT 기술을 기반으로 접근성 높은 과학적·의료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폭발적 수요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