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래성장동력 턴어라운드, 김동관의 태양광 볕든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08.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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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승진 김동관은 누구..김승연 회장 장남으로 태양광 사업 흑자전환 주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슬하 3형제 중 장남이다. 1983년생으로 세인트폴고,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그룹에 든 이후 김 부회장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영업실장을 시작으로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영업실장을 거쳤다.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한화솔루션이 탄생하자 전략부문장(사장)을 맡았다. 사실상 미래사업의 총 지휘권이 김 부회장의 손에 들어간 시점이다.



태양광은 김 부회장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다. 한화솔라원 재직 시절 큐셀 인수를 주도하는 등 한화솔라원과 한화솔루션을 거치며 그간 그룹 차세대 주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왔다. 2015년 태양광 사업을 흑자전환시키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말 그대로 공격적인 투자의 역사다. 2010년 중국의 솔라펀, 2012년 독일의 큐셀을 인수했다. 2014년에는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하면서 태양광 수직계열화의 숙원을 이뤘다. 태양광 업황 침체로 2020년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 모든 현장엔 김 부회장이 있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한화솔루션이 2분기 통합법인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한화큐셀 태양광 사업도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를 주도해 온 김 부회장으로 승계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양광사업은 이에 그치지않고 더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탄소중립에 대한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며 화석연료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에너지안보의 중요성도 갈수록 부각된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화그룹은 특히 태양광패널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라인전환은 물론 연구시설에 자금을 집중 투입했다. 연간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기존 4.5GW에서 7.6GW로 늘리는게 일차 목표다. 공격적인 투자에는 모두 김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미국과 독일 등 주요시장 1위를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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