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암 수술날 아내는 골프 쳐"…7년 기러기 생활→이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8.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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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코미디언 이상운이 전처와 이혼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상운은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이상운은 먼저 길었던 기러기 아빠 생활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아빠가 개그맨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저를 모르는 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야 할 것 같아 외국으로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러기 아빠로 7년을 보냈다. 외로움이 컸다"며 "불이 다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것이 힘들었다. 가족은 다 미국에 있었는데, 한국과 밤낮이 다르지 않나. 시간을 맞추려면 일찍 들어와서 자든, 새벽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환율이 올라가면서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는 것도 큰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플 때 혼자 병원을 예약하고, 수납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상운은 기러기 생활을 하며 아내와 관계도 악화됐다. 특히 대장암, 당뇨, 고혈압, 목디스크 등 병마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아내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신뢰가 깨졌다. 아내는 이상운이 대장암 수술을 받는 날 골프를 치러간 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상운은 결국 아내와 2012년 이혼했다. 다만 이혼 소식을 알린 것은 지난해 1월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끝이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한번 극복해보자고 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원인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것 아니었을까. (아내와 이혼 당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만큼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를 만나기 전에 우리가 남남이지 않았나. 다시 남남이 된 것이다. 가슴이 아프다"라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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