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하반기 전망도 좋지만은 않다. 고금리 기조 속에 주요 출자자(LP)들은 금고를 걸어 잠갔다. 추가 출자하지 않겠다는 곳들이 많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이던 2020~2021년 비상장주식 투자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던 증권사 고액자산가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만 하더라도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앞두고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가 빈번하게 있었지만 이제는 자취를 감췄다"며 "종종 스타트업에서 요청이 오긴 했지만 성사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이유에 대해 퓨처플레이는 유니콘 펀드만의 독특한 펀드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유니콘 펀드의 특징은 특정 자산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와 운용사 재량으로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가 혼합된 일종의 '하이브리드 펀드'"라며 "양 펀드가 가진 리스크를 해소를 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퓨처플레이가 계획한 유니콘 펀드 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이런 특징을 알 수 있다. 퓨처플레이는 유니콘 펀드의 첫 투자로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총 결성액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기존 블라인드 펀드에서 보기 힘든 투자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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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는 남은 93억원은 1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소액이지만, 다양한 곳에 균등하게 투자하는 전형적인 블라인드 펀드 형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개인투자조합의 경우에도 투자 비중이 큰 중심 자산은 있기 마련이었지만,이렇게 비중이 큰 건 이례적"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펀드 구조만으로 얼어붙은 투자를 녹이기엔 무리가 있다. 한파만 지나가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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