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4(왼쪽)와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e심과 물리적 유심은 가입자 정보와 통화기록, 연락처, 문자메시지 등을 저장할 수 있는 '가입자 식별 모듈'이라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스마트폰 교체시 유심은 물리적 교체가 필요하지만, e심은 새 스마트폰에 소프트웨어로 탑재된다. 자신이 이용하려는 통신사에 개통 신청을 하면 전달받은 QR코드를 스캔해 프로파일(통신사 네트워크 접속 정보)을 다운받아 e심에 저장하면 된다.
단 듀얼심을 사용하는 경우, 2개 번호 모두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심 또는 e심 하나의 번호로만 할인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요금제에서 할인되기 때문에 두 개 번호 모두 할인 받을 수 있다.
각종 심 크기 차이. /사진=기프개프(GiffGaff)
가격도 저렴하다. e심은 외주업체가 프로파일을 내려받는 서버를 운영하는 구조로, 다운로드 시 비용이 발생한다. e심 다운로드 수수료는 2750원이다. 현재 이통 3사가 판매 중인 유심 가격(7700원)의 반값도 안 된다.
이통사는 별도의 e심 전용 요금제 출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e심으로는 현재 통신사가 제공하는 5G와 LTE 등 모든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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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심은 GSMA(세계이통사연합회) 주도하에 2016년부터 표준화 규격이 마련됐고, 2020년 12월 기준 69개국 175개 통신사가 도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세계 스마트폰의 50%가 e심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e심 도입의 최대 수혜자는 알뜰폰이다. 알뜰폰은 오프라인 대리점이 없어 온라인 또는 편의점에서 유심을 판매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e심은 소비자 편익과 경제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통신 3사 간 이동은 물론 통신 3사와 알뜰폰 간 이동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