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17일 오전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지역 낙농가를 대상으로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차관보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농제도 개편' 관련 브리핑을 갖고 "유업계 1위업체인 서울우유가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에 앞서 원유(原乳) 구매가격을 결정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정부로서는 받아듣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눈 뒤 음용유값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가공유값은 더 낮게 책정해 유업체의 가공유 구매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국산 가공유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우유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서울우유가 자율적인 가격결정을 한 만큼 현재 도입 추진중인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도입되더라도 서울우유에 의무적으로 이를 적용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범수 차관보는 "농식품부는 낙농제도 개편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낙농가에 대한 지역 설명회가 마무리되는 만큼 낙농산업 발전위원회와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제도 개편을 신속히 마무리 하고 세부 실행방안 마련 및 원유가격 협상을 조속히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