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반기 순이익 9.9조, 전년比 10%↓…"충당금 증가 영향"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2.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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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사진DB금융감독원 /사진=사진DB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가 영향을 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원(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1조1000억원)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이자 =이익은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증가가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1조7000억원)은 3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은행권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 차원에서 손실흡수력 확충을 위해 지난 2분기 중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다. 2분기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조6000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으로 신규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6월 은행권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대손충당금 산정 시 '미래전망정보' 산정방식을 개선했다. 이에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2분기에 IMF 외환위기에 준하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ROA(총자산이익률)는 0.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8.09%로 1.43%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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