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강조한 연준…"어느 시점에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8.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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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의사록 공개… 9월 회의 때 금리 인상 폭 관심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9월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9월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낮아질 때까지'(substantially low) 금리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린다는 목표 아래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속도 조절 가능성도 열어놨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7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위험 관리 측면에서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차기 회의에서 기준금리 지속 인상이 FOMC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적절하리라고 예측했다. 7월 당시 연준은 6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점에 주목, 전원이 기준금리 목표 범위 0.75%p 인상에 동의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긴축 정책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초점은 인플레이션에 있었다.

위원들은 "긴축적인 정책이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지만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했고, 실업률이 낮은 상태라는 점에 동의했다.


아울러 일부 위원들은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0.75%p 인상 후에도 실질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위원들은 "정책 금리 인상 속도와 향후 긴축 정책의 정도는 입수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한 위험에 달려있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긴축적으로 되면서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어느 시점에는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휘발유 가격 하락의 경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향후 급등 가능성 때문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장할 수는 없다고 봤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막대한 인적·물적 곤란을 야기한다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심리지표에 따르면 이번 회의록 내용이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9월 20~21일 열린다. 금리 인상 폭을 7월의 0.75%포인트보다 줄일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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