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지표가 아직도…"美 테슬라 매출도 영향받는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08.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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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가 테슬라 등 중국 사업 비중이 큰 미국 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보도했다.

같은 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4.3%)를 밑도는 수치다. 올해 1~7월 산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역시 시장 전망치(4.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서 지난 6월(3.1%)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특히 올해 1~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2% 쪼그라들었다.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 해제 후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나 곧바로 7월 경기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中 경기 지표가 아직도…"美 테슬라 매출도 영향받는다"
배런스는 중국의 소매판매 감소가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업체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매출액 중 중국 비중이 26%에 달했으며 제너럴모터스는 약 11%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중국 매출 비중이 다른 자동차업체보다 큰 이유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에 달한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연간 5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해서 중국 판매 및 해외 수출에 충당하고 있다.

테슬라 외에도 머신 비전기업인 코그넥스(COGNEX)와 자동화업체인 에머슨 일렉트릭, 3M 및 산업용 장비업체 일리노이 툴 웍스(ITW)도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권 안에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이들 업체의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19%, 12%, 11% 및 9%에 달한다.


상당수 미국기업들은 중국 매출 비중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아시아 지역에 포함시켜 발표한다. 아시아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30%가 넘는 자동차 부품업체 앱티브(Aptiv) 역시 중국 비중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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