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5억 유격수의 'BTS 팬' 동생, 오타니와 만남에 '눈물 뚝뚝'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2.08.15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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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4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 시작 전 카를로스 코레아의 동생 레이비샌드 코레아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밸리 스포츠 웨스트 트위터 갈무리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4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 시작 전 카를로스 코레아의 동생 레이비샌드 코레아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밸리 스포츠 웨스트 트위터 갈무리


메이저리그(MLB)의 스타 유격수가 여동생을 위해 상대팀에 부탁을 남겼고, 상대도 흔쾌히 수락했다. 바로 카를로스 코레아(28·미네소타)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이야기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14일 "코레아가 자신의 여동생을 경기장에 초청, 오타니를 만나게 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미네소타와 에인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매체에 따르면 코레아의 여동생인 레이비샌드 코레아는 이날 1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코레아는 "동생은 오타니의 열성 팬이다"며 "3년 동안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전에 레이비샌드가 좋아하던 대상은 따로 있었다. 코레아는 "원래 그는 방탄소년단(BTS)이나 K-팝을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같은 동아시아인 오타니로 넘어오게 된 것이다



이런 동생을 위해 코레아는 직접 에인절스의 홍보팀에 연락을 남겼다. 이후 에인절스 구단에서 오타니와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었고, 오타니 본인도 흔쾌히 수락하며 이번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오빠의 이벤트에 코레아의 동생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매체는 "오타니를 만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자 레이비샌드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재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어 오타니와 이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타니 쇼헤이(왼쪽 2번째)와 카를로스 코레아(맨 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네소타-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코레아의 여동생 레이비샌드 코레아. /사진=밸리 스포츠 웨스트 트위터 갈무리오타니 쇼헤이(왼쪽 2번째)와 카를로스 코레아(맨 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네소타-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코레아의 여동생 레이비샌드 코레아. /사진=밸리 스포츠 웨스트 트위터 갈무리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동생의 생일에도 코레아는 오타니를 만나게 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계획했다. 그러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고, 올해는 마침 코레아가 미네소타로 이적한 후 스케줄이 맞아떨어지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코레아와 오타니는 경기 중에도 잊지 못할 선물을 전했다. 오빠인 코레아가 1회초 공격에서 시즌 14호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이에 질세라 오타니도 8회말 1점 아치를 그치며 맞붙을 놨다.

이날 코레아는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볼넷을,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에인절스가 5-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코레아는 "내가 동생을 위해 홈런을 치고 오타니도 쳤는데, 그에게는 잊지 못할 완벽한 하루가 됐을 것이다"며 "오타니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휴스턴 시절 신인왕과 올스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준급 유격수로 자리 잡은 코레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3년 1억 530만 달러(약 137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268 14홈런 39타점 OPS 0.78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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