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째 전쟁 이어지는데도…러시아인 81% "푸틴 믿는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2.08.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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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6개월째 끝나지 않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신뢰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전러시아 여론조사센터가 지난 1~7일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81.3%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푸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8.3%로, 이 역시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최근 몇 년간 60%대에 머물렀던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쟁 직후 80%대로 치솟았다. 2014년 러시아 크름반도 강제 합병 당시에도 기존 60%대였던 지지율이 80%대 이상으로 급등한 바 있다. 러시아인들은 서방의 제재 반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한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푸틴 대통령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크렘린궁 입장과 반대되는 언론 보도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민 10명 중 8명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국제공화주의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64%는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가 1991년 독립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된 모든 영토를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크름반도까지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응답자의 14%는 지난 2월 발발한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에 있던 영토를 되찾을 것이라 내다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91%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조사 결과보다 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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