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샤페론, 내달 IPO 공모…기업가치 최대 2300억원 책정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8.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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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기업공개)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에 주력하겠단 전략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8200~1만2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274만700주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25억~2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823억~2268억원이다.

샤페론은 오는 9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같은 달 26~2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주식 대다수에 대해 자율적으로 의무보유를 확약해 상장 뒤 보호예수 물량이 70%를 넘는다.

샤페론은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 연구개발,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 확보, 글로벌 사업화 추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샤페론은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을 연구한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을 개발하고 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보다 쉽고 비교적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Nanobody)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페론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4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이전 효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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