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0%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9%)보다 커졌다. 2019년 4월22일(-0.10%) 이후 3년 4개월여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 발표가 다음 주로 연기된 가운데 거래 자체가 줄어드는 등 관망심리도 커졌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이달 9일 '250만가구+α 주택공급계획' 발표를 계획했지만,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발표 일정을 16일로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 250만가구 이상 신규 공급 방안과 함께 민간 활성화를 위한 도시·건축규제 완화, 절차 간소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강북권(-0.12%)도 하락을 지속했다. 용산구(0.00%)는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노원구(-0.20%), 도봉구(-0.18%), 성북구(-0.16%), 종로구(-0.15%)는 모두 종전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인천(-0.15%), 경기(-0.10%)는 전주보다 더 빠졌다. 인천은 미추홀구(-0.22%), 연수구(-0.20%), 계양구(-0.18%) 등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중심으로 하락을 이어갔다. 경기는 여주(0.06%), 이천시(0.05%) 등 일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으나, 그 외 오산시(-0.24%), 수원 영통구(-0.24%), 의왕시(-0.22%) 등 다른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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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간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하면서 전주(-0.06%)보다 낙폭을 늘렸다. 시도별로는 전북(0.04%), 강원(0.01%)은 상승했지만, 세종(-0.18%), 대구(-0.16%), 인천(-0.15%) 등이 하락폭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