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유행 여기서 멈출까"…신규확진 이미 '정점 15만명' 도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2.08.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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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질(서울=뉴스1) =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질


9일 신규확진자 수가 14만989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4만명 가량 늘어난 규모로 정부가 예견한 '이번주 정점 15만명'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 성수기 직후 확진자 수가 늘어 이번주 정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당초 정부와 의료계 전망이었다. 이번주 15만명 수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그쳐 유행 상황이 전망대로 흘러갈지가 관건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14만9897명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 588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는 14만9309명이었다. 수도권에서 전체 국내 확진의 51% 비중인 7만6085명이 확진됐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5만4605명 늘었다. 전주 대비로는 3만8108명 증가했다. 이미 정부가 예상했던 이번주 정점 15만명 수준이다.

당국은 이르면 이번주 15만명 정도에서 이번 재유행의 정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4일 "질병관리청과 여러 수학분석그룹에 따르면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란 의견이 다수"라며 "약 11만~19만명 범위로 예상되며 중간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한 15만명정도의 확진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 성수기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확진자도 단기간에 급증한다. 지난해 역시 여름 휴가 성수기로 꼽히는 7월27일에서 8월9일까지 하루 평균 1579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8월 2주차 들어 1853명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이번주 15만명 수준에서 확산이 진정돼 정부 예측대로 15만명이 이번 유행의 정점이 될지가 관건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한달여 간 8월 유행 정점 예측규모를 28만명에서 20만명, 그리고 15만명으로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한 상태다. 실제로 1주 간격으로 신규확진자 수가 두 배씩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빚어진 지난달과 비교하면 최근 확진자 증가 속도는 크게 꺾였다. 당초 예상보다 켄타우로스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게 당국 분석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통계에 잡힌 확진자 수 만을 근거로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경고도 나온다.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감염되는 이른바 '숨은 감염'이 현재 통계상 나타나는 확진자 수 만큼일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현재 통계의 두 배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감염이 누적되면 추후 중환자 증가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중환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64명, 사망자는 4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5332명(치명률 0.12%)이다. 지난 8일 17시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6632병상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38.5%, 준-중증병상 59.1%, 중등증병상 44.7%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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