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후보 "경찰권은 견제의 대상...중립성 훼손은 안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2.08.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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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실에 경찰청장 후보자 명패가 놓여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실에 경찰청장 후보자 명패가 놓여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국민이 부여한 경찰력이 올바르고 투명하게 행사되도록 경찰권은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동시에 국익과 공익을 위해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돼서는 안 될 가치"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경찰 제도개선 논의가 경찰 조직 안팎에서 큰 이슈가 됐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자는 "정책부서의 고민, 현장동료들의 의견, 국민들의 우려 등 각자 위치와 처지는 달라도 경찰을 위하는 애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조속히 조직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분위기를 쇄신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소속청장 지휘규칙 제정 등 일련의 경찰 통제 방안을 시행령으로 추진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경찰의 중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후보자는 경찰국 반대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회의 참석자들을 감찰 조치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자는 "제복인의 명예, 일선 현장의 자부심과 긍지야말로 경찰 활동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동력"이라며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긴밀한 소통과 실감나는 교육을 기초로 개개인의 문제 해결력을 높이면서 신바람 나고 활기 넘치는 직장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또 "국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공정한 준법질서를 확립하는데 경찰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범죄와 위험의 불안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안심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넓은 사실과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적 진단·분석,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융합을 통해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와 범죄피해 회복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서민의 희망을 빼앗고 사회구성원 간 신뢰를 저해하는 악질적 민생침해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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